소위 황제 다이어트가 한 때 널리 소개 된 적이 있었다. 이 방법은 미국의 Dr. Atkins가 고안해 낸 체중 감소 방법으로 그간 알려진 체중증가의 원인 개념과는 정 반대되는 개념으로 육류와 지방은 얼마든지 먹어도 좋은 반면 당질은 철저하게 섭취하지 말라고 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그간의 체중감소 방법은 체중감소 과정에서 허기져 견디기 어렵지만 이 방법은 육류와 지방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서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해서 우리 나라에서 황제처럼 먹으면서 살을 뺄수 있다고 홍보되어 황제 다이어트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방법을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들은 실제로 체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양학자나 분자생물학자들은 이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체중이 감소한다는 사실 때문에 아무 비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이 방법의 허실이 하나씩 과학적으로 설명되어 가고 있다.
@ 소위 황제다이어트 방법의 문제는 다음의 몇 가지로 귀착된다.
첫째, 실제로 체중이 줄어드는 이유는 지방의 감소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당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일차적으로 우리 몸의 간과 근육에 저장해 둔 글라이코겐을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이 글라이코겐은 항상 많은 양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글라이코겐의 사용과 더불어 이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체중이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황제 다이어트를 중지하면 원래 체중으로 대단히 급속하게 회복된다.
둘째, 황제 다이어트를 장기간 시행하면,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글라이코겐이 완전하게 소진되면 다음으로 근육 자체를 형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을 이용하여 열량을 얻게된다. 아미노산은 쉽게 글라이코 푸로테인이 되어 포도당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근육의 위축이 일어난다.
셋째, 열량을 얻는데 가장 깨끗하고 이상적인 것은 당질로부터 온 포도당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포도당을 이용하여 열량을 얻는 경우 최종 신진대사 산물은 물과 이지만, 단백질을 이용하여 열량을 얻는 경우 최종 대사 산물에는 암모니아가 포함된다. 이 질소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간과 신장이 많은 일을 해야 하며 만일 간과 신장의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넷째, 지방을 통해 열량을 얻는 경우 지방산은 포도당화 되지 않음으로 아세테이트 형태를 만들어 열량을 얻게된다. 이 경우 우리 몸의 세포는 그 어느 경우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하고, 프리 래디칼과 같은 산화물질의 생성 등으로 노화현상이 촉진된다. 따라서 황제 다이어트는 권장할 수 있는 체중조절 방법이 될 수 없다.
